
아내와 저는 집에서부터 달리기로 했고, 딸은 요즘 재미를 붙인 스케이트보드를 챙겨 함께 나섰습니다. 딸이 즐겁게 따라나서 준 것만으로도 그날은 이미 반쯤 성공한 기분이었습니다.
일요일마다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축제를 10월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과 먹거리, 운영 시간, 프로그램 예약 방법까지 한 번에 보실 수 있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을 일요일 저녁이라면 잠수교로 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먼저 결론
-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하반기 축제는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14:00~22:00에 열립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기준으로 올해 남은 일요일은 10월 18일과 25일입니다.
- 입장은 무료이고, 일부 프로그램만 유료이거나 사전예약을 받습니다(공식 사이트 기준).
- 우리는 여의도에서 약 6km를 아내와 저는 뛰어서, 딸은 스케이트보드로 갔고, 돌아올 때는 지하철 9호선을 탔습니다.
- 푸드트럭과 소상공인 가게, 소품 구경, 주마다 바뀌는 프로그램이 있고, 저녁에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기본 정보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축제 |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사이트 기준) |
| 장소 |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 (공식 사이트 기준) |
| 하반기 일정 | 9월 6일~10월 25일, 매주 일요일 (공식 사이트 기준) |
| 축제 시간 | 14:00~22:00 (공식 사이트 기준) |
| 차량통제 | 12:00~24:00, 축제 시간보다 깁니다 (공식 사이트 기준) |
| 요금 | 입장 무료, 일부 프로그램 유료 (공식 사이트 기준) |
| 프로그램 예약 | 일부 특별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예약, 이름·휴대전화번호 입력 필요 (공식 공지 기준) |
| 우리가 간 날 | 10월 4일(일) 저녁, 10월 11일(일) 오후~밤 |
| 우리 동선 | 갈 때 러닝·스케이트보드(여의도에서 약 6km), 올 때 지하철 9호선 |
일정과 시간은 공식 사이트 기준이니,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처음엔 하루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첫 번째로 간 날은 10월 4일 저녁이었습니다. 푸드트럭이 100대쯤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날 하루만 하는 행사인 줄 알고 서둘러 나섰는데, 가서 알고 보니 일요일마다 매번 열리는 행사였습니다.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왔을 텐데 싶었습니다.


다리 아래로 들어서니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축제를 보러 온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이 한데 섞여 흘러가는 분위기라, 아이와 함께라면 손을 꼭 잡거나 흩어졌을 때 만날 곳을 미리 정해 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다리 아래 푸드트럭 골목
트럭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무엇부터 먹을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커피 트럭부터 왕닭꼬치, 케밥까지 고를 거리가 많았고, 소상공인 가게와 소품 가게까지 섞여 있어 걷기만 해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푸드트럭이 100 대 이상이 있어서 잠수교 전체에 푸드트럭이 많았지만, 일요일에는 상시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트럭 앞은 줄을 서야 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가시면 기다림은 어느 정도 각오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 다리 아래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다들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올려다봤고, 우리도 먹을 것을 잠시 잊고 같이 서 있었습니다.


왕닭꼬치 트럭 앞은 갈 때마다 북적였습니다. 사람이 많은 구간은 한 줄로 천천히 지나가는 편이 덜 부딪히고 편했습니다.


음식은 맛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꼬치처럼 손에 들고 걸으며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아서, 자리가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꼭 적어 두고 싶었습니다. 지난번 불빛축제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던 딸은 이번에도 잊지 않고 구슬아이스크림을 챙겨 먹었습니다. 한 숟가락씩 아껴 먹는 모습이 귀엽고 이뻤습니다.

첫날의 마지막은 케밥이었습니다. 서서 먹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섞여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두 번째 일요일, 달려서 가는 길
일주일 뒤 10월 11일, 이번에는 오후에 다시 나섰습니다. 두 번 모두 아내와 저는 집에서부터 뛰었고 딸은 스케이트보드를 탔는데, 여의도에서 약 6km 거리라도 뛰어서 가는 것이 충분히 해 볼 만했습니다.


두 번째는 처음보다 한결 수월했습니다. 한 번 가 본 길이라 그런지 몸도 덜 힘들었고, 무엇보다 스케이트보드에 막 재미를 붙인 딸이 즐겁게 함께 가 준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돌아올 때는 9호선을 타면 되니, 갈 때만 힘을 쓰시면 됩니다. 러닝이나 보드로 가 보고 싶은 가족이라면 편도로만 도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오후의 잠수교, 요가와 놀이 구역
다리 아래에 도착하니 오후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다리 아래 구간에는 ‘Do Not Ride’ 안내가 붙은 곳이 있으니, 보드나 자전거를 가져가신다면 그 구간에서는 내려서 끌고 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날은 공식 공지 기준으로 ‘잠수교 리프레쉬 데이’라서, 14:30~19:00 반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요가 프로그램이 무료(사전예약)로 열렸습니다. 공지에 따르면 요가 매트는 각자 챙겨 와야 했고 신청은 1인 1매까지였습니다.



특별 프로그램은 주마다 바뀌고, 공식 공지 기준으로 네이버 예약에서 사전예약을 받습니다. 다른 회차 중복 신청은 안 되고, 같은 이름이나 연락처로 여러 번 신청하면 가장 이른 회차 1건만 인정됩니다. 예약한 회차는 바꿀 수 없고, 현장에서는 예약 페이지로 확인하며 캡처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니 꼭 참고해 주세요. 예약이 확정됐어도 시간에 오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상설 프로그램에는 달빛 놀이터, 달빛 식당, 달빛 상점, 달빛 소풍 쉼터, 달빛 공방, 달빛 갤러리, 뚜뚜낙타봉 캔버스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 거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어른들이 구경하는 동안 아이들도 지루할 틈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마다 바뀌는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잠수교 워터워즈, 뚜뚜게더 X 서울 동아리 ON, 잠수교 가을 운동회, 달빛 한가위 한마당, 잠수교 미식로드, 잠수교 리프레쉬 데이, 달빛 잠수교, 잠수교 치킨 데이가 있고, 협력 프로그램으로 구석구석 라이브, 서로장터, 무소음 DJ 파티도 열린다고 합니다(공식 사이트 기준). 가시는 주에 어떤 프로그램이 열리는지 미리 보고 가시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실 수 있습니다.
노을이 내려앉을 때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강 쪽으로 자꾸 눈이 갔습니다.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군데군데 있어서, 꼬치 하나씩 들고 잠깐 숨을 돌리기 좋았습니다.


이 시간대가 두 번의 방문 중 가장 좋았습니다. 6km를 달려와서 보는 노을이라 그런지 더 뿌듯했습니다.



소상공인 가게와 소품 구경
저녁이 되니 가게 구경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졌습니다. 잠깐 앉아 간식을 나눠 먹은 부스 옆에는 스탬프 이벤트 안내도 있었습니다.


손으로 만든 소품을 파는 가게가 많아서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DALDA 도자기’ 가게에서는 도자기 동물 술잔이 10,000원이었고, 3,000원과 7,000원짜리 작은 소품도 있었습니다(가게 가격표 기준).


강가에 불이 하나둘 켜질 무렵에는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사람이 많았고, 우리도 그 줄에 섞여 한 장 남겼습니다.


날짜가 찍힌 사진 한 장이 이날의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꺼내 보면 이 가을 일요일이 그대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 9호선
번잡한 다리 아래를 벗어나 조용한 길을 한 바퀴 더 걷고 나서야 집으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 뛰어서 갔지만 올 때는 9호선을 타고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시험기간이어서 함께 오지는 못했지만, 시험기간 끝난후에는 함께 와보려고 합니다.

솔직한 후기
좋았던 점
- 차 없는 다리: 차가 다니지 않는 다리 위를 마음껏 걷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먹거리: 음식이 맛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 볼거리: 푸드트럭뿐 아니라 소상공인 가게, 소품, 주마다 바뀌는 프로그램까지 있어 두 번 가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가는 길: 여의도에서 약 6km를 뛰어가는 길 자체가 가족의 작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 사람이 정말 많아서 인기 있는 트럭 앞은 줄을 서야 했습니다.
- 다리 아래는 사람이 몰려서, 보드나 자전거를 탄 채로 지나가기는 어려운 구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 걷고 먹으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
- 러닝이나 스케이트보드처럼 몸을 움직이는 나들이를 좋아하는 가족
- 가을 일요일 저녁에 아이와 갈 곳을 찾는 분
서울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다채로운 행사가 참 많습니다. 두 번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셋이 함께 달리고 타고 걸어서 다녀왔다는 것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방문 전 체크리스트
- ☐ 축제 날짜 확인 (하반기는 10월 25일까지, 공식 사이트 기준)
- ☐ 주차별 특별 프로그램과 일정 변경 공지 확인 (예: ‘달빛 잠수교’는 10월 11일에서 10월 18일로 변경, 공식 공지 기준)
- ☐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예약
- ☐ 프로그램별 준비물 공지 확인 (리프레쉬 데이는 요가 매트 지참)
- ☐ 일요일 12:00~24:00 차량통제가 있으니 대중교통이나 걷기·달리기로 이동
- ☐ 보드·자전거는 ‘Do Not Ride’ 구간에서 내려서 이동
가는 법
우리는 여의도에서 잠수교까지 약 6km를 아내와 저는 뛰어서, 딸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갔습니다. 돌아올 때는 지하철 9호선을 탔습니다. 공식 사이트 기준으로 9~10월 매주 일요일에는 잠수교 일대 교통통제가 있으니, 자세한 구간은 공식 사이트의 ‘교통통제’ 메뉴에서 확인해 주세요.
여의도에서 러닝·보드로 6km → 다리 아래 푸드트럭 → 강변 노을 → 소품 가게 구경 → 9호선으로 귀가
가족과 함께라면 가을 일요일 저녁, 잠수교에 한번 다녀와 보셔도 좋겠습니다.
참고 링크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사이트 — 2026 축제개요 — 가을 일요일 축제 시간(14:00~22:00), 차량통제 시간, 프로그램 목록, 무료 입장 여부를 공식 자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사이트 — 전체일정 — 축제 일정을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볼 수 있고, 프로그램 사전예약을 하는 공식 사이트입니다.
-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사이트 — 축제 안내·공지사항 — 축제 일정, 일요일 교통통제, 주차별 특별 프로그램 예약 방법을 공식 공지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